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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뉴스)

시간별 정리/ 이세돌 221수 불계패.(Youtube 영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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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Ver] 이세돌 VS 알파고 바둑 대결 (2국) -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2 : Lee Sedol vs AlphaGo.

위 링크를누르면 오리지널 영상 제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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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별 정리/ 알파고가 바둑 패러다임 바꾼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의 제2국에서 211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앞으로 남아 있는 세 번의 대국을 모두 이겨야만 사람과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간에 벌이는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초미의 관심 속에 '인류 대표'와 '인공지능'이 벌이는 바둑 대결의 두 번째 판에서 이세돌은 일찌감치 우위에 섰다. 알파고는 어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악수'라고 생각되는 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두었다. '변칙'이라고 하기엔 충격적인 수들이 연이어 놓여졌다.

"전달자의 마우스 미스 아닌가?"
"배우는 학생이 두었다면 선생님한테 크게 혼날 수인데?"

지금까지 '인간 바둑'의 이론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착점들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도 1국에서 알파고의 강한 실력을 접한 터라 신중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두기인가?"
"바둑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그동안 간과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진일보한 수?"
"알파고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이겨야 할 상대이기도 하면서 배울 점도 있다."
"알파고로 인해 대세관이 느는 것 같다.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알파고의 '실속 없는 수'에 이세돌이 우세한 국면에서 중반으로 들어갔다. 이세돌에게선 너무 안전하게 두는 게 아닌가 하는 수가 있었을 뿐 실수한 수는 없었다. 개시 2시간 동안의 소비시간은 이세돌이 1시간 12분, 알파고가 48분. 이세돌이 24분가량을 더 썼다.

집이 부족한 알파고는 중앙의 약한 돌을 방치하고 상변 집을 지키며 균형을 맞추고 나왔다. 한게임바둑 박지은 해설자는 "균형 감각"이 장점이라 했다. 이세돌은 신중했다. 공격할 기회에서 실리에 손이 갔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세돌이 상변 흑진에 침투했을 때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노타임'으로 대응했다. 마치 '시간 공격'을 하는 것 같았다. 크게 잡으러 가겠다는 수, 대범한 공격이었다. 노타임의 연속이었다. 되레 해설진이 짜증 내는 모습.

이세돌은 끊어가며(104) 승부를 걸었다. 모양을 중시하는 알파고는 물러섰고 이세돌이 득을 봤다. 그 후엔 알파고의 승부수. 연이어 승부수가 떨어졌다. 공격하는 알파고. 그 사이 개시 3시간이 흘렀다. 소비시간 패턴은 1시간 전과 비슷하게 이세돌이 27분을 더 썼다.

중앙 보강이 필요한 시점. 그러나 이세돌은 그 대마에 손을 뺐다. 그 손길에 미세한 떨림이 일어났다. 집으로 상당한 이득을 올렸다. 형세 리드. 박지은 해설자는 "알파고는 모양을 상당히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이세돌이 그 점을 잘 간파해서 완급 조절을 잘하며 국면을 리드한 것 같았다"고 했다.

문제는 대마의 생사. 대마가 무사히 살면 승리다. 그런데 이세돌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쏟아부으면서 숙고하더니 우상귀 끝내기를 서둘렀다.

"아... 이건 아닌데요..."
"중앙이 더 크지 않나요..."

해설진의 비명이 나왔다. 그 바람에 중앙 백일단이 떨어져 나갔다. 누가 좋은지 모를 형세로 변했다. 냉정하게 진단해서 집으로는 알파고가 역전시켰다.

곧바로 이세돌의 우상귀 승부수가 등장했다. 그리고 146수째를 생각하는 도중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알파고는 20분을 남긴 시점(알파고는 당연한 응수에 생각하며 상대에게 시간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152수를 두기 전에 초읽기 하나를 사용했다. 154수를 두기 전에 하나를 더 사용해서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

좌변에서 이번 대결 들어 처음을 패가 나왔다. 자그마한 크기. 이윽고 상중앙 끝내기에서 알파고가 승부를 결정했다.

"잘 둡니다, 알파고..."

박지은 해설자가 탄식인지, 탄성인지 해설 멘트를 올렸다. 이세돌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어..."

알파고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가 나왔다. 그냥 가면 이겼는데 갑자기 중앙의 '이삭'을 주웠다. 순간 이세돌이 화면을 쳐다봤다. 정말 이렇게 두었냐는 듯이. 분명히 이세돌이 득을 봤다. 그런데 형세는 알파고가 불리하지 않다.

"이렇게 지면 괴로운데요..."

불가사의하다는 박지은 해설자. 알파고가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이현욱 프로는 "인간이 만든 바둑의 신"이라 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지금은 흑이 이겼습니다."

SBS TV 송태곤 해설자의 말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데요, 이세돌 9단의 패착을 찾지를 못하겠어요.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실수는 알파고만 하고 있었거든요."

송태곤 프로의 해설이 이어졌다.

"본인의 실력을 발휘했는 데에도 졌습니다. 충격이 어제보다도 훨씬 클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론으로 해설하면 알파고 바둑은 답이 안 나오네요."

이현욱 프로의 말이다.

이세돌의 실수가 없었고, 알파고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수를 두었지만 균형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점에 신기해했다. "신개념의 바둑 운영"을 하고 있다. 느낌상으로는 분명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알파고는 199수를 두기 전에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국 종료 시각은 시작으로부터 4시간 26분이 지난 5시 26 분. 소비시간은 쌍방 2시간씩의 제한시간을 다 쓰고 이세돌이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렸고, 알파고가 초읽기 3개를 남겼다.

이세돌이 벼랑에 몰린 가운데 셋째 판은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2일 오후 1시에 속행된다. 덤은 7집반,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3회. 한게임바둑은 나현 프로가 문자 생중계를 한다.

세기의 대결은 3승을 거둔 쪽이 100만달러(고정환율 11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긴다. 상금 외에 이세돌은 다섯 판을 다 두는 조건으로 15만달러를 받으며, 또 1승당 2만달러의 승리수당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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