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개막! NCAA 15-16시즌 관전포인트 10가지
[점프볼=주장훈 칼럼니스트] 긴 기다림이 끝났다. NCAA농구 2015-2016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대학농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일제히 첫 경기를 갖는다. 듀크 대학의 우승으로 마무리 됐던 2014-2015시즌을 뒤로 하고, 모든 팀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 과연 어떤 경기와 어떤 팀이 농구 팬들을 즐겁게 해줄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운데, 새 시즌의 관전 포인트 10가지를 정리했다.
1. 최초의 정규시즌 경기 중국 개최
최근 몇 년간 NCAA농구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미국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이벤트 형태로 치러왔다. 독일의 공군 기지에 이어 2013년에도 대한민국의 평택 미군 기지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칸쿤, 바하마 등 해외에서 매년 열리는 프리시즌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특이한 곳에서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게 됐다. 바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센터다. 이곳에서 텍사스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의 정규시즌 개막전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것도 미국 황금 시간대인 동부 시간 저녁 9시에 맞추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는 오전 11시에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수많은 미국 농구 경기가 열렸지만, 미국과 유럽 프로 및 아마추어 리그를 통틀어 정규시즌 경기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미국, 특히 태평양 연안의 팩12(PAC-12) 대학으로 몰리고 있는 중국 유학생 숫자의 증가와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 2010년 이후 미국내 대학의 중국 유학생 숫자는 75% 이상 증가했다. 미국 대학 가운데 해외 유학생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학교 가운데 4개 학교가 팩12 소속 학교이며 한 예로 USC의 경우 학생 10명 중 1명은 순수한 중국 유학생이다.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워싱턴 대학과 팩 12 컨퍼런스는 중국내 인지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경기에는 중국내 거대 e커머스 업체로 성장한 알리바바 창업자, 잭 마 씨도 내방할 계획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매년 해외 미군 기지에서 개막전을 갖는 ‘군대 클래식(Armed Forces Classic)’이 올해에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 해병 기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는 곤자가와 피츠버그가 맞붙는다.
2. 프리시즌 랭킹
시즌 개막에 앞서 매년 발표되는 두 가지 프리시즌 랭킹이 있다. 하나는 감독들이 선정하는 USA Today이고 다른 하나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랭킹이 선정되는 AP 폴(Poll)이다.
감독 랭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를 함께 공동 1위에 올려놨고 AP 랭킹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1위, 켄터키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3위는 두 랭킹 모두 주인공이 똑같았다. 매릴랜드 대학이었다. 4, 5위는 AP 가 캔사스와 듀크를 차례로, 감독 랭킹은 순서를 바꿔서 순위를 매겼다. 6~8위는 공통적으로 버지니아, 아이오와 주립, 그리고 오클라호마가 올라있고 AP 기준으로 9~12위는 곤자가, 위치타 주립, 빌라노바, 그리고 애리조나, 13~17위는 똑같이 미시건 주립, UC버클리, 인디애나, 유타, 위스콘신, 18~25위에는 밴더빌트, 노틀담, 코네티컷, 루이지애나 주립, 베일러, 퍼듀, 버틀러, 미시건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의 경우, 지난 시즌 정규시즌 전승의 위업을 달성한 켄터키와 같은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팀이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필자 주관적인 판단에는 1위 노스캐롤라이나는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 본다. 기자단과 감독들은 노스캐롤라이나가 전력 누수가 거의 없이 라인업이 그대로 돌아왔다는 점만으로 이 팀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분명 강한 프런트 코트와 올 아메리칸(all-american) 급 특급 가드 마커스 페이지가 포진해 있는 라인업만으로도 파이널 포(Final Four)를 노려볼만한 전력을 가졌음은 확실하다.
문제는 이 라인업이 대단히 기복이 심했다는 것이다. 사실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시즌 내내, 그리고 경기 중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질 못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페이지는 시즌 내내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부상에 시달리면서 100% 기량 발휘를 못했다.
켄터키와 매릴랜드가 3강을 형성하는 것은 적정한 순위로 보이고 듀크가 5강 안에 든 것 역시 약간은 과대평가되었다고 여겨진다. 듀크는 지난 시즌 우승의 주축이었던 신입생 3인방이 빠진 공백을 감안하면 7위권 정도가 적정해 보인다. 그리고 1위부터 10위까지는 어느 팀이든 우승을 노려볼만하고 15위까지는 3월 토너먼트에서 파이널 포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이번 시즌 프리시즌 상위 랭킹 팀들의 전력은 비슷해 보인다.
3. 신입생들
대학농구는 더 이상 3~4학년들의 리그가 아니다. 대학농구의 스타는 신입생들이고 팬과 NBA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들 역시 새내기들이다. 지난 시즌 무패 돌풍을 일으킨 켄터키의 핵심은 칼-앤써니 타운스, 트레이 라일스, 타일러 율리스, 윌리 컬리 스타인, 해리슨 형제 등 1, 2학년들이었고 NCAA 토너먼트 챔피언 듀크의 우승 주역들 역시 자릴 오카포, 타이어스 존스, 저스티스 윈슬로 등 신입생들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신입생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당장이라도 NBA 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는 특급 신입생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파워포워드 벤 시몬스(ESPN기준 전미 고교 랭킹 1위)와 가드 안토니오 블레이크니는 LSU를 강호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시몬스의 경우, 내년도 NBA드래프트 전체 1순위까지 전망될 정도로 발군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포워드답지 않게 포인트 가드 같은 시야와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벤 시몬스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DkiyFUhxSI
쿠온조 마틴 감독이 새로이 부임한 UC 버클리 역시 걸출한 신입생들을 영입하면서 팩12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윙맨 제일런 브라운과 파워포워드 아이반 랩을 주목하시라.
켄터키는 존 캘리패리 감독이 또 한 번 리크루팅 실력을 과시했다. 전미 고교 2위인 센터 스캘 래비시엘과 특급 포인트 가드 아이사야 브리스코를 영입한 것. 듀크는 전미 고교 랭킹 3위의 포워드 브랜던 잉그럼을 새로 영입했는데 신장은 6피트 8인치이지만 윙스팬은 무려 7피트 3인치에 이른다. 이외에도 매릴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되는 센터 포지션 2위 다이아몬드 스톤, 캔사스의 신입생 빅맨 칙 디앨로, 미시건 주립으로 결정했다가 퍼듀로 마음을 바꾼 센터 캘럽 스와니건, 그리고 미시시피 주립에 입학하게 된 슈팅 가드 말릭 뉴먼 등이 꼭 봐야 하는 신입생들이다. 단, 디앨로의 경우, 아직도 NCAA가 출전 자격을 부여하질 않고 있다는 점이 함정. 라스베이거스의 농구 명문 비숍 고먼을 졸업해 고향팀인 UNLV에 진학한 센터 스티븐 짐머맨과 마켓 대학교에 입학한 헨리 엘런슨은 이번 시즌 놓쳐서는 안 될 백인 빅맨들이다.
4. 디펜딩 챔피언
최근 몇 년간 지난 시즌 챔피언들은 바로 그 다음 시즌 성적이 저조한 경향이 이어졌다. 2009년 우승팀 노스캐롤라이나는 그 다음해 토너먼트에 아예 나가질 못했고, 2010년 우승팀 듀크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11년과 2014년 각각 우승을 차지했던 코네티컷도 이듬해 각각 2회전 탈락과 토너먼트 진출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2012년 우승팀 켄터키 역시 그 다음해에 토너먼트에 나가질 못했고 심지어 NIT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치러야 했다. 2013년 우승팀 루이빌 또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디펜딩 챔피언들은 우승의 기세를 그 다음 시즌까지 몰아가질 못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우승 전력이 NBA 드래프트와 졸업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저학년은 저학년대로 기량을 인정받아 NBA 드래프트에 조기 진출하고, 경험 많고 기량 좋은 4학년들의 도움으로 우승한 팀들은 우승 직후 이들이 졸업해 버리기 때문에 쉽사리 리빌딩하기 힘들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듀크 역시 우승의 주역들인 신입생 3인방은 물론 4학년으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퀸 쿡까지 졸업해 전력에 상당한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신입생을 영입하면서 전력 누수를 줄였고, 지난 시즌 우승까지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아밀 제퍼슨과 롤 플레이어 마셜 플럼리가 어느덧 4학년이 되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듀크의 프리시즌 랭킹은 4위. 일단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의 새로운 시즌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5. NBA 출신, 그리고 그밖의 감독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대학에서 NBA로, 그리고 NBA에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감독들이 첫 시즌을 맞이했다. 전 플로리다 감독이었던 빌리 도노번이 오클라호마 시티의 새 감독으로, 아이오와 주립의 전 감독 프레드 호이버그가 시카고 불스의 새 사령탑으로 각각 부임했다.
NBA에서 대학으로 온 지도자들도 있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크리스 멀린이 모교인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 NBA 포인트가드 출신 에이브리 존슨이 앨라배마 대학교 신임 감독이 되었다. 이 둘 모두 대학 무대에서는 한 번도 지도자 생활을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특히 멀린 감독은 디비전2 학교인 토머스 아퀴나스 대학교와의 시범 경기에서 58-90의 참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앨라배마 대학교의 존슨 감독은 NB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경험이 있다. 비록 대학에서의 지도자 경험은 전무하지만, 아들인 에이버린 존슨 주니어가 AAU 트랙을 거쳤기 때문에 고교 리크루팅계에 어느 정도 친숙함이 있다. 과연 리크루팅과 감독직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대학 감독 자리에 잘 맞을 지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거처를 옮긴 감독들 역시 지켜봐야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감독은 텍사스의 신임 감독 샤카 스마트이다. 이미 VCU 시절 이른바 '해복 디펜스'로 불리는 전면 강압 수비를 보여주면서 파이널 포에 올랐던 스마트 감독이 이제는 큰 무대, 큰 팀에서 탁월한 리크루팅 재능을 발휘하면서 지도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이밖에도 새로 부임된 감독들 중에는 미시시피 주립의 벤 하울랜드, 테네시의 릭 반스, 애리조나 주립의 바비 헐리 등도 주목할 만하다. 유쾌하진 않지만 자리가 위태위태한 감독들도 관전 포인트이다. 이번 시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톰 크린 인디애나 감독과 조쉬 패스트너 멤피스 감독, 브루스 웨버 캔사스 주립 감독, 그리고 로렌조 로마 워싱턴 감독 등은 짐을 싸야 할 지도 모른다.
6. 루이빌의 성추문
루이빌은 2015년 비시즌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결코 유쾌한 이슈는 아니었다. 루이빌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안드레 맥기라는 졸업생 주무가 루이빌에 캠퍼스 리크루팅 방문을 오는 고교생 선수들에게 수십차례 성접대를 했다는 충격적인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는 루이빌 캠퍼스를 방문한 적이 있던 당시 선수들의 증언으로 인해 그 전말이 드러났다.
현재는 경찰과 학교 당국, NCAA까지 모두 나서서 본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릭 퍼티노 루이빌 감독은 이같은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퍼티노 감독은 ACC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불참하고 애꿎은 선수 두 명만 행사에 보내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루이빌이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 조사는 어떤 결과로 나와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 최강의 컨퍼런스는 ACC? 빅12?
루이빌의 성추문 사건으로 김이 좀 빠지긴 했어도 개인적으로는 ACC를 여전히 이번 시즌 최강의 컨퍼런스로 평가하고 싶다.
ACC는 이번 시즌, 노스캐롤라이나와 듀크, 버지니아 등 3강이 전미 랭킹 5~6위권 내에 올라있다 게다가 바로 밑의 예상 순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애미, 노틀담, 플로리다 주립, NC 주립, 루이빌 등이 역시 전미 톱25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라큐스와 피츠버그까지 감안하면 ACC는 이번 시즌 많으면 10팀까지 NCAA 토너먼트에 내보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지녔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이번 시즌 ACC에서는 보스턴 칼리지를 제외하면 어느 팀이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최강 컨퍼런스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컨퍼런스는 빅12라고 본다. 빅12는 훨씬 전력이 강한 팀층이 두터워 보인다. 캔사스와 아이오와 주립, 그리고 최근 다시 뜨고 있는 오클라호마가 3강을 형성하고 있고 스마트 감독의 텍사스가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C는 지난 시즌보다 중위권의 전력이 더더욱 탄탄해졌다.
8. 30초 샷 클락 - 새로운 규칙들
길고도 길었던 미국 대학 농구의 공격 제한 시간이 드디어 30초까지 단축됐다. 개인적으로 긴 공격 제한 시간을 더 선호하는 1인이지만 대학 농구 관계자들, 특히 감독들은 짧은 공격 제한 시간을 대부분 선호하고 있다. 이에 35초였던 공격 제한 시간을 끝내 줄이기에 이르렀다. 많은 감독들은 심지어 24초를 목청껏 외치고 있지만 급격한 규칙 변경을 그 누구보다도 조심스러워하는 대학 농구의 보수적인 성격상 30초 룰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또 골 밑 노 차징 존의 크기가 약간 더 커지고, 작전 타임 횟수도 한 팀당 5회에서 4회로 줄어들게 되었다. 게다가 드리블을 하고 있는 선수에게 밀착 수비가 붙어 있는 동안에는 5초 이상 드리블을 할 수 없었던 5초 룰도 폐지되었다. 이에 백 코트에서 가드진이 압박 수비를 펼치기가 한결 어려워진 반면, 안정적인 볼 핸들러가 있는 공격팀은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9. 징계
루이빌 사건도 있었지만 이번 비시즌은 유난히도 조사와 징계가 많이 나온 해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른바 선수들의 '유령 수업(paper class)' 논란에 휘말리면서 NCAA의 학사 관련 조사를 받게 됐다. 아직 결과는 안 나왔지만 고강도의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UNC는 리크루팅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SMU의 래리 브라운 감독도 학사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NCAA로부터 2016년도 팀의 포스트 시즌 퇴출과 아홉 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주립도 규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고 시라큐스는 지난 시즌 징계의 일환으로 이번 시즌 컨퍼런스 9 경기에 짐 베이하임 감독이 출장을 못하게 됐다. 따라서 시즌 내내 이 팀들에 징계와 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10. 전통
미국 대학 스포츠에는 수많은 전통이 있다. 스포츠는 미국 학교들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전통들이 대학 농구를 특별하게 만든다. 응원단과 응원 구호, 경기전 의식, 승리후 세리머니, 마스코트, 라이벌전, 교류전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리는 미드 나이트 매드니스 (Midnight Madness), 각 학교의 컨퍼런스 정규시즌이나 토너먼트 우승, 그리고 NCAA 토너먼트 파이널포, 우승 후 골대의 그물을 가위로 잘라서 기념으로 간직하는 전통, 원정을 온 높은 랭킹의 팀을 업셋했을 때 코트로 관중들이 쏟아져 나오는 코트 러쉬의 전통(물론 SEC 같은 컨퍼런스에서는 코트 러쉬를 한 학교에게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 100년 이상된 전통 중 하나인 캔사스 대학교 홈인 포그 앨런 필드 하우스에서 경기 시작전 모든 관중이 주문을 외는 '락 처크 제이호크(Rock Chalk Jayhawk)' 의식, 샌디에이고 주립대와 유타 주립대 응원단의 경기 시작 전 "나는 우리의 승리를 확신한다!(I Believe that we will win!)" 구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경기 시작 점프볼 직전 응원단과 선수들의 "점프 어라운드(Jump Around)" 춤, 유타 주립대 응원단이 경기 말미에 외치는 "이긴 팀, 진 팀 (Winning Team, Losing Team) 구호", 다섯 개의 필라델피아 지역 학교들인 러 셀, 유펜, 템플, 빌라노바, 그리고 세인트 조셉이 함께 벌이는 정기전인 빅 파이브 시리즈, 듀크 대학교의 응원단 캐머론 크레이지 등이 있다.
[캔사스 대학교의 락 처크 구호]
https://youtu.be/h51be27dN8c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I Believe That We Will Win" 구호]
https://youtu.be/H8hmL9q3QDM
[유타 주립대의 "I Believe That We Will Win!" 구호]
https://youtu.be/YH65jS-EseQ
[유타 주립대의 "Winning Team, Losing Team" 승리 구호]
https://youtu.be/ARpzavb7PQk
[노스캐롤라이나의 경기 시작전 'Jump Around' 춤 응원]
https://youtu.be/jBYt3OmEgvc
그리고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디비전1도 아닌 작은 NAIA 학교인 테일러 대학교 농구팀은 매년 기말고사 직전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 없이 조용히 있다가 자신의 팀이 10점째 득점을 올리는 순간 모두가 일제히 환호성을 외치는 '고요한 밤(Silent Night)' 행사라는 것이 있어 매년 화제가 된다. 여기에는 전교생이 각기 갖가지 튀고 싶은 의상을 입고 나와서 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이 순간을 만끽한다. 선수들과 심판들도 잠시 코트에서 나와 관중들에게 이 순간을 즐기게 해 준다.
[테일러 대학교의 'Silent Night' 2014년 행사]
https://youtu.be/N27E2rjyRG4
여기에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학교들마다 졸업하는 4학년 선수들에게 치러주는 '졸업생의 날(Senior Day)' 또는 '졸업생의 밤(Senior Night)' 행사, 그리고 한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NCAA 토너먼트 우승팀의 '원 샤이닝 모멘트(One Shining Moment)' 영상까지.
위에 언급된 전통들은 대학 농구 곳곳에 기나긴 역사를 거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전통들 중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이런 전통들이 대학 농구를 특별하게 만들고 이런 전통들 때문에 대학 농구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전통은 매년마다 대학 농구 시즌이 되면 새롭게 접할 수 있다.
# 주장훈 NCAA농구전문 칼럼니스트(트위터 @joor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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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점프볼-주장훈 칼럼리스트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65&aid=0000115724
========(추가)========
2016 NCAA 토너먼트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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