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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카메라가 비싼 이유 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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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카메라가 비싼 이유 3가지

후덜덜 했습니다. 카메라를 인수 받기 전에 가격을 살짝 물어 봤습니다. "바디가 800만원, 렌즈가 500만원입니다."
웃으면서 가격을 말하는 모습에 더 경직되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 인수증에 싸인을 하고 1,300만원 짜리 카메라를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날 밤 악몽을 꾸었습니다. 1,300만원 짜리 카메라가 저를 짓눌렀습니다. 근육통이 살짝 일어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카메라를 2~3일 대여하면서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만에 하나 손에서 떨구면 자동차 한 대 가격이 날아가는데 긴장을 안 할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1,300만원을 넘는 카메라는 가격이 비싼 건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짜릿한 사진 경험을 해주더군요. 긴장하면서 촬영하고 그 결과물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래서 비싸구나!라는 감탄사가 수시로 터졌습니다.

저를 긴장하게 하고 사진 결과물에 놀라게 한 카메라는 바로 라이카(LEICA)입니다.



1925년 35mm 롤필름을 사용할 수 있는 레인지 파인더 형태의 라이카 카메라는 사진계에 큰 혁명을 가져옵니다. 오스카 바르낙이 만든 이 소형 카메라 덕분에 사진가들은 무거운 카메라 대신에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로 일상을 몰래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성능까지 무척 뛰어나서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을 잡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원거리에 초점을 맞춰 놓고 AF보다 빠르게 예측 촬영할 수 있는 라이카 카메라 덕분에 1차 또는 2차 세계대전의 긴박한 전장 상황을 담은 사진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라이카 카메라는 성능도 뛰어났지만 가격도 무척 비쌌습니다. 20년 전에 한 사진동아리 선배에게 들은 말로는 라이카 카메라는 집 한 채 가격이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란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집값이 너무 올라서 라이카 카메라 1대로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사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가장 비싼 카메라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이카 카메라는 1천 만원이 넘고 저렴하게 나온 디지털 카메라도 500만원 이상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라이카 카메라는 왜 이렇게 비싸냐는 것입니다. 성능이 좋아서? 명품이라서? 어렴풋이 비싼 이유를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라이카가 비싼 이유를 소개합니다.





1. 수작업 소량 생산



공산품이 싼 이유는 대량으로 생산해서 생산비를 낮춰서 싸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에 맞게 수요가 따라주면 가격은 더 내려가게 됩니다. 캐논이나 니콘, 올림푸스 같은 유명 카메라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대량 생산을 합니다. 그리고 대량 소비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대당 제조 단가가 낮아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공산품의 특징이죠.

그러나 라이카는 공산품이긴 하지만 모든 작업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제조를 하는 수공업입니다.
수작업 공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라이카는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독일 안에서만 생산을 합니다. 독일 노동자의 높은 임금도 라이카 카메라 가격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대신 A/S는 100년이 지나도 지원해줍니다. 이게 바로 장인 정신이죠.



라이카 M9-P 제조 영상입니다. 이 영상만 봐도 왜 이 라이카 카메라가 비싼지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제작되기 때문에 스페셜 한정판 제품들을 자주 선보일 수 있습니다.






2. 수동 초점 렌즈



라이카 카메라 M-P를 건네 받고 사용법을 물었더니 수동 초점 렌즈인 것을 알려주더군요. 수동 렌즈? 왜 비싼 카메라가 자동도 아닌 수동 초점일까 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해 보니 수동 초점 방식이 중거리 또는 원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더 빠르게 담을 수 있더군요. 근거리는 자동 초점 방식이 좋지만 중거리 원거리는 주미크론 단렌즈를 끼고 바로 셔터를 누를 수 있어서 무척 좋더군요. 이래서 순간 포착 하면 라이카 카메라라고 하는구나 했네요. 아무리 AF가 빨라도 MF가 가장 빠릅니다.



라이카 카메라는 수동 초점 렌즈를 사용합니다. 자동 초점 렌즈는 초점 렌즈와 플로팅 기구를 모두 전기 모터를 사용해서 이동해서 초점을 맞춥니다. 이 자동 초점 렌즈는 설계는 힘들지만 생산은 수동 초점 렌즈보다 쉽습니다. 반면 수동 초점 렌즈는 생산이 무척 느리고 이 과정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생산량도 적고 손도 많이 가게 됩니다.

대신, 라이카 카메라는 빼어난 묘사력과 해상력을 가진 렌즈가 많습니다.



그래서 라이카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카메라 바디도 등장할 정도입니다. 라이카로 촬영한 사진이 빼어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뛰어난 렌즈 덕분이기도 합니다.



3. 뛰어난 내구성과 사진 품질



라이카 카메라는 마그네슘 바디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내구성이 무척 뛰어납니다. 여기에 렌즈도 플라스틱 경통이 아닌 알루미늄과 황동으로 만들어져서 렌즈 또한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쓰던 라이카를 아들이 쓰는 경우도 많죠. 여기에 A/S도 제품이 사라질 때 까지 지원합니다. 80년 전 라이카 렌즈가 고장 나도 라이카는 A/S를 해줍니다. 이는 수동 초점 렌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수동 초점 렌즈는 자동 초점 렌즈보다 부품도 적고 수리도 간편해서 보다 쉽게 수리할 수 있습니다. 유지 보수도 편한 것이 라이카 카메라입니다.




여기에 사진 품질도 무척 빼어납니다. 제가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첫 사진인데 별 조작을 하지 않아도 빼어난 화질을 보여주네요. 라이카 카메라는 빼어난 화질과 표현력의 기능성과 수리와 내구성이 뛰어난 견고함 그리고 수공예 제품처럼 직접 사람의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비쌉니다. 여기에 약간의 명품 프리미엄도 있을 것입니다.

라이카가 비싼 가격에도 잘 나가고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럭셔리 카메라 브랜드는 꽤 있지만 대부분의 중, 대형 카메라가 많은데 소형 카메라 중에서는 라이카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네요

[출처] http://photohistory.tistory.com/m/post/1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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